사회
오거돈 강제추행만 송치 검토…선거법 위반과 분리조사
입력 2020-05-25 16:37  | 수정 2020-06-01 16:37

부산경찰청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혐의를 우선 검찰에 단독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부산경찰청에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성추행 혐의만 시인하고, 성추행 사건 은폐·다른 성폭력 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측이 부인한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경찰이 오 전 시장이 혐의를 인정한 성추행 부분 외에 다른 고발 의혹 등을 추가 조사해 한꺼번에 검찰에 송치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총선 전 성추행 은폐, 사건 무마 시도 등 의혹의 특성상 실체 파악이나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점도 수사의 걸림돌이다.
오 전 시장 측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 등은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는 오 전 시장 측이 인정한 성추행 부분만 따로 떼서 검찰에 송치한 뒤 기타 사건·의혹을 분리 조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달 23일 부산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피해자는 경찰과의 피해 진술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의 엄벌을 촉구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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