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메디톡스, 호주 업체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나선다
입력 2020-05-25 09:14  | 수정 2020-05-25 10:08

보툴리눔 톡신제제 생산기업인 메디톡스가 호주 백신 개발업체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지난 23일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백신 전문개발기업 박신(Vaxine)은 코로나19 백신 제품인 '코박스19(COVAX-19)'를 출시하기 위해 한국의 메디톡스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코박스19 백신은 현재 동물 대상 비임상 마지막 단계로 인체 대상 임상 1상 결과는 오는 8월경 나올 예정이다. 박신측은 이후 임상 2~3상을 올해 4분기에 진행한뒤 백신 출시는 내년초로 계획하고 있다.
외신은 양사가 지난 12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두 회사는 제품 개발, 임상시험, 호주 및 아시아로의 상업 생산 등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측도 호주 업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보도 내용을 시인했다.
코박스19는 박신의 독점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인 '아드박스(Advax)'에 신종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ARS-CoV-2 spike protein)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결합하여 진행중이다.

양기혁 메디톡스 부사장은 "비임상 연구 과정에서 코박스19의 면역원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박신사의 백신 개발 접근법이 가장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동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박신은 그동안 사스와 유행성 인플루엔자 등 백신을 개발해왔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박신은 독점 항원, 면역증강제 플랫폼, 임상시험 노하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생물학적 제품 및 제조 공정에 대한 기술 및 시설,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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