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가 급여 추가 삭감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중인 가운데, 전직 에이전트 배리 악셀로드는 돈 문제로 시즌이 무산될 경우 그 피해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악셀로드는 23일(한국시간) 보도된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로 너무 위험해 시즌을 치를 수 없다면 모르겠지만, 돈 문제 때문에 시즌이 열리지 못한다면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노사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월세도 제대로 못내고 음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마당에 돈 문제로 다투게 된다면 양 쪽 모두에게 보기좋은 일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가 이 상황에서 돈 문제로 싸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제프 배그웰, 크레이그 비지오 등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그는 지난 1994년부터 1995년까지 계속된 파업을 비롯해 18년간 여섯 번의 노사 분규로 인한 시즌 중단을 경험했다. 그는 "(시즌이 중단되면) 어떤 피해가 가는지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1994년 파업 이후 정말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상이 변한 것은 알지만, 과거에도 협상 과정에서도 돈 문제가 나오게 되면 양 측이 정말로 얘기조차 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갈수록 양 측은 자기 입장만 고수하게 되고, 대화는 더 어려워진다"며 옛날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 에이전트로 선수편에서 싸웠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내놨다. 일부 구단주들과 잘 알고 지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그들의 주장이 엄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선수들이 추가 협상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합의는 이미 끝난 것이고,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추가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자신만의 대안도 제시했다. 돈 문제는 잠시 미뤄두고 일단 최소 급여만 받고 시즌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나눌 돈은 많다고 본다. 문제는 어떻게 분배하느냐다. 일단 그 문제는 뒤로 미뤄두자. 시즌을 일단 시작하고, 어느 시점이 됐을 때 얼마를 줘야할지에 대해 논의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노사 양 측에서 조정관을 임명하고 그 조정관이 제 3의 조정관을 임명, 이 3인의 조정관이 결정을 내리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양 측이 자신들이 임명한 조정관에게 비공개로 제안을 제시하게 하면 구단주들도 재정 상황에 대해 보다 더 솔직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 여기에 그는 조정관들이 내린 최종 결정은 법적 효력을 가지며, 선수들은 추가 급여를 분할 지급받는 방식으로 받자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노사는 곧 시즌 재개시 급여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수익 공유 제도를 포함한 제안을 현재 검토중이며,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화요일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그룹에게 이를 먼저 공개한 뒤 선수노조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선수노조는 지난 3월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삭감해 받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추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지만, 구단주들은 무관중 경기로 인해 입장 수입이 없어지면 경기를 치르더라도 손해를 보게된다며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데드라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양 측은 6월초까지는 협상을 마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노사가 급여 추가 삭감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중인 가운데, 전직 에이전트 배리 악셀로드는 돈 문제로 시즌이 무산될 경우 그 피해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악셀로드는 23일(한국시간) 보도된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로 너무 위험해 시즌을 치를 수 없다면 모르겠지만, 돈 문제 때문에 시즌이 열리지 못한다면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노사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월세도 제대로 못내고 음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마당에 돈 문제로 다투게 된다면 양 쪽 모두에게 보기좋은 일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가 이 상황에서 돈 문제로 싸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제프 배그웰, 크레이그 비지오 등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그는 지난 1994년부터 1995년까지 계속된 파업을 비롯해 18년간 여섯 번의 노사 분규로 인한 시즌 중단을 경험했다. 그는 "(시즌이 중단되면) 어떤 피해가 가는지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1994년 파업 이후 정말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상이 변한 것은 알지만, 과거에도 협상 과정에서도 돈 문제가 나오게 되면 양 측이 정말로 얘기조차 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갈수록 양 측은 자기 입장만 고수하게 되고, 대화는 더 어려워진다"며 옛날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 에이전트로 선수편에서 싸웠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내놨다. 일부 구단주들과 잘 알고 지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그들의 주장이 엄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선수들이 추가 협상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합의는 이미 끝난 것이고,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추가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자신만의 대안도 제시했다. 돈 문제는 잠시 미뤄두고 일단 최소 급여만 받고 시즌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나눌 돈은 많다고 본다. 문제는 어떻게 분배하느냐다. 일단 그 문제는 뒤로 미뤄두자. 시즌을 일단 시작하고, 어느 시점이 됐을 때 얼마를 줘야할지에 대해 논의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노사 양 측에서 조정관을 임명하고 그 조정관이 제 3의 조정관을 임명, 이 3인의 조정관이 결정을 내리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양 측이 자신들이 임명한 조정관에게 비공개로 제안을 제시하게 하면 구단주들도 재정 상황에 대해 보다 더 솔직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 여기에 그는 조정관들이 내린 최종 결정은 법적 효력을 가지며, 선수들은 추가 급여를 분할 지급받는 방식으로 받자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노사는 곧 시즌 재개시 급여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수익 공유 제도를 포함한 제안을 현재 검토중이며,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화요일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그룹에게 이를 먼저 공개한 뒤 선수노조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선수노조는 지난 3월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삭감해 받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추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지만, 구단주들은 무관중 경기로 인해 입장 수입이 없어지면 경기를 치르더라도 손해를 보게된다며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데드라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양 측은 6월초까지는 협상을 마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