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차례에 1억7천이나'…유명 사찰 승려도 보이스피싱 피해
입력 2020-05-21 17:09  | 수정 2020-05-28 18:05

보이스피싱에 속은 60대 여성과 승려의 돈을 수거해 간 외국인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27살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달 14일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현금 9천만원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훔친 혐의입니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에 맡겨둔 예금이 위험하다"며 "현금 찾아 문 앞에 놓아두라"는 보이스피싱범에 속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서울에서 A 씨를 붙잡고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전남 해남에서 벌인 보이스피싱 범죄를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A 씨는 12일 해남 유명 사찰의 한 승려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5천7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승려는 11일에도 또 다른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1억 2천여만원을 차량에 보관하고 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두 차례 현금이 사라지고 나서야 수상한 점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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