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이 포함되면서 증시에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 발전 필수 인프라인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전문기업 누리텔레콤에 관심을 둘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 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린 뉴딜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체 에너지 사업 육성책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 뉴딜의 일부 사업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될 전망이며 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정부 부처가 발표할 예정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은 기상조건 등에 의해 간헐적으로 발전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전력수요에 맞춰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선 AMI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연계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필수다. 누리텔레콤은 국내 AMI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어 정부의 그린 뉴딜 추진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실제 AMI는 스마트시티 등에서 종합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필수 인프라다. 특히 전력관리에 활용할 경우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정보를 교환해 전력생산량과 소비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기술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원격검침의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한편 누리텔레콤은 한국판 뉴딜의 다른 한 축인 '디지털 뉴딜'에서도 기회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비대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텔레콤의 AMI는 비대면 SOC의 대표 제품일 뿐만 아니라 자회사 모임스톤이 비대면 재택근무 핵심제품인 IP폰의 국내시장을 독점 중이다. IP폰은 기존 일반전화(PSTN) 회선교환 방식 대신 인터넷과 구내 정보 통신망(LAN)과 같은 데이터 패킷망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모임스톤은 또 영상회의, 화상교육 등에서 현장감, 몰입감 제공을 위한 텔레프레전스(고품질 실감 영상회의) 핵심기술도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끊김없는 고화질·눈맞춤 영상전송이 가능해 상대방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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