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22개월 된 아기가 숨졌습니다.
정부 통계에 포함된 확진자 중에서는 최연소 사망자라고 현지 매체들이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북술라웨시주 코로나19 대응팀은 "코로나19 93번 환자인 마나도 출신 22개월 남자 아기가 17일 사망했다"며 "이로써 북술라웨시주의 코로나19 연관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기는 이달 초부터 마나도의 주립병원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가 코로나19 감염뿐만 아니라 결핵과 영양실조를 앓고 있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아기가 사망한 것은 여러 가지 조건이 결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지난 3월 20일 마두라섬 파메카산의 병원에서 숨진 11세 소녀가 최연소 코로나19 희생자로 알려졌습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많은 사망자가 코로나19 의심 상태에서 검사도 받기 전에 사망하기에 실제 최연소 희생자가 몇 살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8천496명이고, 사망자는 30명 추가돼 총 1천221명입니다. 감독 대상 환자(PDP)는 1만1천여명입니다.
PDP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외에는 다른 질병으로 설명할 수 없으나,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PDP 가운데 2천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자카르타 동부 자티느가라의 한 병원 4층에서 72세 남성 환자가 퇴원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뒤 투신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당뇨와 폐렴으로 치료받던 중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PDP로 등록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