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인 중 과반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1∼2년이 걸린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럽 대기업 단체인 ERT와 미국 싱크탱크인 콘퍼런스보드가 지난 4월 9∼28일 유럽 경영인들을 조사한 데 따르면 응답자 중 53%는 세계 경제 회복에 1∼2년이 필요할 것으로 점쳤다.
2∼3년이 걸린다는 답은 39%에 달했다. 3∼4년은 2%, 4년 이상은 4%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1년 이내라고 답한 비율은 2%에 그쳤다.
특히 이들 경영인이 체감하는 경제신뢰지수(0∼100)를 조사한 결과 4월 현재를 기준으로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50을 밑도는 것은 경기에 대한 낙관보다 비관이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여파에 기업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최선의 비용 절감 조치로는 투자 보류(32%), 출장 축소(24%), 신규 채용 동결(14%) 등을 꼽았다.
또 인력 관련 조치로는 근로자 유급 휴직(29%), 보너스 삭감(14%), 유급 휴가 요청(14%), 배당 축소(11%), 근로자 해고(5%)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ERT의 회원들로는 자동차제조업체 BMW, 다임러, 르노, 화학업체 BASF, 통신업체 노키아, 에릭슨, 보다폰, 소비재 생산업체 하이네켄, 네슬레 등이 포함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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