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행 좇지 않았다"…LG 벨벳, 오묘한 색상의 비밀
입력 2020-05-19 14:19 
LG 벨벳. [사진 제공 = LG전자]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는 '인덕션 타입'이 유행입니다. 그러나 LG벨벳은 유행을 좇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9일 오전 LG전자는 온라인 테크세미나를 열어 이달 15일 출시한 'LG벨벳'의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을 소개했다.
LG벨벳은 물방울 모양 후면 카메라 배치, 시선 각도나 조명 종류에 따라 색감이 달라 보이는 디자인, 손에 잡기 편한 곡선 모양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의 경우 "카툭튀(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를 최소화하면서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호평받는 LG벨벳 컬러에는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벨벳 후면에는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간격으로 광학 패턴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패턴이 색감을 더 깊고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했다.
LG전자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것으로 화제인 '일루전 선셋' 색상에는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리는 나노 적층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필름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특수필름은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든다. 각각의 물질들은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낸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이 제품을 보며 색을 표현해도 서로 다른 색상을 이야기할 정도다.
도기훈 책임연구원은 "나노 적층 특수필름에는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이 쌓여 있다"면서 "각각의 물질이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해 다채로운 색상을 낸다"고 말했다.
LG벨벳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중심부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완만해지는 '3D 아크 디자인'이 적용됐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4가지의 곡률(휜 정도)을 적용했다. 제품의 양끝에서부터 6.5R, 10R, 15R, 18R 순서다. 스마트폰 중심부와 가까워질수록 점차 완만해지는 곡률은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을 완성케 한다.
김영호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LG 벨벳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보편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 원칙을 지킨 제품"이라며 "LG 벨벳에 녹아있는 디자이너의 감성적 터치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