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배당이 눈길을 끈다.
신협 얘기다.
19일 신협에 따르면 신협중앙회가 2019년 결산 결과 1532억원의 경영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국 신협의 당기순이익 3702억원의 41.4%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른 시중 은행의 배당보다 신협의 배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외국인 대주주에게 집중되는 고배당 논란과는 달리 조합원 중심의 '착한 배당'이기 때문이다. 국부 유출 없이 지역 내 자본으로 서민에게 되돌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지난해 전국 신협의 평균 배당률은 2.8%로, 조합원이 1년 동안 1000만원을 출자했을 경우 약 28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은 셈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연 평균 금리가 1.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금액으로 신협에 출자했을 때 이자수익률은 무려 약 200% 더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신협의 출자금은 이미 목돈 마련을 준비하는 서민들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높은 배당률에 더해 1인당 출자금 1000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되기 때문이다.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지역, 직장, 단체신협의 조합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출자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출자금 외에 1인당 예탁금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은 비영리 협동조합 금융으로 경영이익을 대부분 조합원 배당금이나 지역사회 공헌 사업으로 환원하기 때문에 지역 내로 선순환된다는 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은행과 다른 점"이라며 신협의 '착한 배당'을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