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주·부산 여성 살인 30대 더 죽였나...전문가 "추가 범행 가능성 높아"
입력 2020-05-17 11:17  | 수정 2020-05-24 11:37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추가 범행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 씨(31·남)의 통화 내역과 랜덤 채팅앱 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최 씨가 최근 1년간 통화한 1148명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1049명에 대해 신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지난 3년간 실종되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중이다. 이 중 도내에서 실종된 여성 114명은 안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 씨가 두 번째로 살해한 여성을 랜덤 채팅앱을 이용해 만난 만큼 채팅앱 대화 내용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채팅앱 이용 기록이 삭제돼 복원하는 데는 수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밝혀진 2명의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거나, 전주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는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나흘 뒤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다면, 그 이전에 유사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적 각성 상태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랜덤 채팅앱을 통해 부산에 사는 여성을 만났다면 채팅앱 이용이 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첫 번째 범행 이전의 동선을 재구성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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