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로 꼽혔던 웅진에너지가 결국 상장폐지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웅진에너지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웅진에너지는 2018~2019사업연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3월 웅진에너지는 재무제표에 대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포함한 사유로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미 웅진에너지는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 또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였다. 웅진에너지는 지난달 21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거래소는 심의 결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소재 잉곳(ingot)과 웨이퍼(wafer)를 제조하는 업체다. 2006년 웅진코웨이와 미국의 선파워(Sun Power)가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했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영업부진에 시달리면서 201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14일 웅진에너지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지난 1분기 매출 110억원을 거뒀지만, 오히려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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