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직격탄' 성적표 받아든 항공사…"2분기가 더 최악"
입력 2020-05-15 19:31  | 수정 2020-05-15 20:49
【 앵커멘트 】
코로나 19 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항공업계였죠.
올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전 항공사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건데, 문제는 2분기 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한 입국장과 텅 빈 비행기 일정 알림판.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인천국제공항은 넉 달째 비슷한 풍경입니다.

▶ 인터뷰(☎) : A 항공사 관계자
- "(항공편을) 대대적으로 공급 조정한 게 1월 중순 이후,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축소 조정했죠. 승객도 없었고."

오늘(15일) 줄줄이 발표된 각 항공사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업계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노 재팬' 움직임 속에서도 흑자를 냈던 대한항공마저 영업손실 566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아시아나는 적자 폭이 확대돼 영업손실이 2,082억 원에 달했습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3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B 항공사 관계자
- "(지난 3월부터) 전체 직원의 70% 정도가 계속 휴직하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아무래도 고정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까."

문제는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할 거란 점입니다.

▶ 인터뷰(☎) :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1분기만 하더라도 국제선이 90% 셧다운돼 버린 건 3월 한 달뿐이었는데, 이미 2분기는 두 달(4~5월)이 날아가 버린 셈이죠. 2분기가 더 큰 고비일 것 같습니다."

항공사들이 다음 달부터 일부 항공편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히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수요가 얼마나 따라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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