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어지는 원격 수업…진짜 수업 뺨치는 이색 강의들
입력 2020-05-15 19:20  | 수정 2020-05-15 20:32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등교를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죠.
학교와 학생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에 동요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진짜 수업 뺨치는 온라인 교육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사들이 모니터 화면 속 이곳저곳을 점검합니다.

중·고등학교에 비해 자가수업 진행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위해 간편한 강의채널을 만든 겁니다.

학생들은 클릭만으로 날짜별 시간표에 따른 수업이 가능하고, 과제별로 답안을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됩니다.

▶ 인터뷰 : 정문화 / 서울 중현초 수석교사
- "뜻있는 선생님들을 같이 모아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접속해서 꾹꾹 누르기만 하면 학습이 저절로 될 수 있는…."

교실은 비었지만 교사의 화면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손을 들며 대답합니다.

- 차례를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 거 같아요?
- 뛰어가다가 차랑 부딪칠 수도 있고 다쳐요.

조별활동까지 이끄는 선생님들, 어느 새 화상 수업에 적응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원엽 / 서울 화랑초 교감
-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고 어색해했는데, 이제는 대면 수업 할 때와 큰 차이 없이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지금의 수업이 충분히 활용될…."

아예 수업내용을 영상으로 직접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만들어진 화면에 교사의 목소리가 더해져 생생하고 재밌는 수업이 이뤄집니다.

- 덧셈과 뺄셈이 섞여 있는 괄호가 있는 식에서는 괄호 안을 먼저 계산하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등교 개학 연기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이 20만 명을 넘은 상황.

개학 혼란 속 어떻게든 가르침을 주려는 교사들의 노력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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