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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LG전 왜 취소됐나? “너무 긴 정비 시간과 부상 방지 차원”
입력 2020-05-15 18:58 
김용희 경기감독관이 15일 KBO리그 잠실 키움-LG전의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15일 KBO리그 잠실 키움-LG전이 우천 취소하면서 시즌 첫 더블헤더가 확정됐다. 빗줄기가 약해졌음에도 취소된 이유는 그라운드 정비 시간 부족과 선수의 부상 방지 때문이다.
키움과 LG는 16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15일 오후 6시30분에 예정된 경기는 우천순연으로 열리지 않았다.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잠실구장은 흠뻑 젖었다. 오후 4시 이후 비구름의 이동으로 빗줄기가 약해졌다. 류중일 LG 감독과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강행을 희망했다.
오후 6시10분 방수포를 걷고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했다. 경기 개시시간보다 15분 지연된 오후 6시45분에 시작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비가 다시 내리는 데다 오후 6시45분 경기를 치르기엔 그라운드 정비 작업 소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구장 관리인 측은 1시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오후 5시경 방수포를 걷고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한 타 구장과 사정이 달랐다. 게다가 잠실구장엔 대형 방수포도 없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컸다. 구장을 꼼꼼히 점검한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물에 젖은 그라운드를 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칫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비 예보가 있었다. 기상청은 16일 새벽까지 강수량 1~4mm를 예측했다. 기상청과 수시로 연락하던 김 감독관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오후 6시22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LG와 키움은 16일 더블헤더 1차전에 각각 케이시 켈리,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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