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인권백서 발간에…北 "5·18과 세월호 못 풀면서 삿대질"
입력 2020-05-15 16:01  | 수정 2020-05-22 16:07

북한이 15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백서 2020'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11일 '북한인권백서 2020'을 통해 "북한 구금시설에서 초법적, 자의적 처형이 종종 이뤄지는 등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인민의 존엄과 권리를 최우선시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동족간 불신과 반목을 야기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대결망동"이라고 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백서를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인권백서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며 주제넘게 남에게 삿대질하기 전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박힌 원한의 대못도 뽑아주지 못하는 무맥하고 가련한 제 처지와 집안의 한심한 인권실상이나 돌아보고 수치를 느껴야 한다"고도 했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국문과 영문으로 '북한인권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백서는 북한 이탈주민 심층 면접 조사와 북한법규·인민보안성 포고문·판결문 등 일부 입수한 북한 공식문건, 북한 당국의 유엔 제출 보고서, 북한 주요 매체, 국내외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와 논문, 국내외 매체 등을 토대로 작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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