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식 매도 논란 美 상원의원, 일시 사퇴
입력 2020-05-15 15:18  | 수정 2020-05-22 15:37

주식 매각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위원장직에서 일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 의원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보위원장직에서 물러나 있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매코넬 대표는 "우리 둘 모두 그 방법이 최선의 결정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 의원은 코로나19 경제여파가 미국 증시를 강타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중순 부인과 자신이 보유한 최대 172만 달러 가량의 주식을 매도해 논란이 일었다. 그가 수주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일일 브리핑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정보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부터 버 의원의 매각 논란에 대한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버 의원의 결정은 "FBI가 법무부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 받은 직후에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FBI 요원들은 버 의원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그가 위원장직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색하고 도덕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알았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다이앤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을 포함해 켈리 뢰플러,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상원의원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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