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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도 "코로나19에도 시즌 준비하는 MLB, 계획 있을 것"
입력 2020-05-15 13:39 
아레나도가 메이저리그의 시즌 재개 계획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시즌 재개 준비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콜로라도 로키스 주전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레나도는 15일(한국시간) 보도된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계획이 전혀 없었다면 걱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뭔가 준비하고 있는 거 같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재개를 준비중인 리그 사무국에 대해 말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시즌이 재개될 경우 선수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2회 이상 수시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확진자가 나와도 선수단 전체를 격리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는 점이다. 대신 접촉한 이들에 대한 검사와 집중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레나도는 "모두가 궁금한 것이 많다. 내 생각에 사무국은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사나 정부에서도 우리를 관리하기 위한 계획이 있기에 승인을 했을 것이다. 뛰어도 괜찮은 상황이 아니라면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삭감된 급여로 위험을 감수하며 시즌을 치를 생각이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아주 솔직했다. 여러 좋은 내용들을 지적했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이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우리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일하는 분들도 많다"며 스넬이 팬들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뛰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뛰기 싫어서 사무국의 계획에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그전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급여 삭감이 가장 큰 문제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경기 수대로 급여를 비율에 맞춰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지만, 구단주들이 추가 삭감을 요구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구단주들은 '3월에 협상할 때는 무관중 개최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관중 여부가 확실하다'며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아레나도는 이에 대해 "우리 모두가 캠프가 중단된 그때부터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구단주들의 입장을 반박했다. "선수노조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다시 뛰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우리도 야구가 하고싶다. 그러나 옳은 방법이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대로 말할 권리가 있지만, 우리의 입장도 생각해줬으면 한다. 팬들은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야구라는 운동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한다. 주변에는 '스포츠를 재개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야구는 스포츠겠지만, 우리에게는 일자리다. 우리는 우리 일터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며 팬들에게 선수들의 입장도 이해해줄 것을 호소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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