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 치료제 코로나19에는…"
입력 2020-05-15 11:15  | 수정 2020-05-22 11: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있어 '신의 선물'이라며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또다시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은 14일(현지시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중국과 프랑스의 연구 결과 2건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15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의 회복세가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빠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관찰연구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거나 집중치료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며 치켜세운 뒤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이 약의 치료 효과에 대한 실질적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치료 효과가 없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이 약의 비상사용을 승인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마저 병원에서만 써야 한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관찰조사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처방 환자가 삽관시술을 받거나 죽음에 이를 확률이 대조군과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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