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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선수들 안전 최우선...출전 강요 않겠다"
입력 2020-05-15 11:11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시즌을 준비중인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밝혔지만, 출전을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만프레드는 15일(한국시간) 'CNN'에 출연한 자리에서 "여름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시즌 준비 상황에 대해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먼저 건강 문제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 등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가 유타에 있는 도핑 연구소와 협력해 선수단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만프레드도 "모든 선수들을 매주 여러 차례 검사할 수 있는 절차를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매주 여러 차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증상이 있는 선수들, 혹은 확진자와 접촉한 선수들에게는 즉석 검사 방법도 동원된다. 여기에 체온 검사, 증상 분석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선수단 전원이 격리되지는 않는다. 만프레드는 "전문가들이 선수단 전원이 14일동안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대신 확진자는 그룹에서 분리해 격리시킬 것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들에 대해서는 동선을 추적하고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리 시즌'을 대신해 최대한 많은 팀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추진중인 그는 "18개 주의 주지사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최대한 많은 팀이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특정 지역이 경기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만프레드는 선수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삭감된 급여를 받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너무 위험하다며 출전을 거부하는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대부분에게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안전 문제와 관련해 80페이지짜리 계획을 준비했다. 여러 분야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들을 정리했다"며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절대 선수들이 일터로 돌아오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위험을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출전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급여 삭감 문제에 대해서도 "선수노조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선수노조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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