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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개콘` 폐지 큰 쇼크…지키지 못해 후배들에 미안"[직격인터뷰]
입력 2020-05-15 11: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이었던 '개그콘서트'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준형은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KBS2 '개그콘서트'가 사실상 폐지된다는 보도 관련, "너무 많이 아쉽고 (프로그램을) 못 지킨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나는 '개콘'으로 인해 내 자신을 바꾼 사람이다. '개콘' 덕을 참 많이 봤는데 (폐지된다니) 아쉽고, 못 지킨 데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어제(13일) 녹화 끝나고 공식적인 발표를 접했는데 큰 쇼크였다"고 덧붙였다.
1999년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21년간 많은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스타를 배출해 왔다. 현존하는 지상파 유일 코미디 프로였다. 하지만 방송환경 및 코미디 트렌드 변화 등에 따라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최근 2%대 시청률로 떨어지면서 폐지설에 휩싸여왔다.

박준형은 "아쉬움도 크지만 걱정이 많이 된다. 공개 코미디인데 코로나19 때문에 관객을 못 받으니 포맷을 바꿨는데, 그에 따라 시간대도 너무 자주 바뀌었다"며 "내가 지키지 못한 거라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 후배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개그콘서트' 출신인 아내 김지혜 역시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힌 박준형은 '개콘'을 하며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한국 코미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던 KBS였는데 (이렇게 결정되니) 너무 아쉽다"며 "지금은 후배들의 일자리 고민을 같이 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측은 14일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휴식기를 선언했으나, 이는 사실상 폐지에 가까운 결정이다. KBS 측은 "휴식기 동안 출연자들은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 '뻔타스틱'에서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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