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을 처음 만든 닉네임 '갓갓' 문형욱(24)의 범행 동기에 대해 "쾌락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한탕을 노렸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표 의원은 1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형욱이 범죄 수익을 문화상품권으로 받고, 그 이익마저 피해자에 나눠줘 입막음을 시도했다"며 "더 큰 수익을 위한 장기적인 고려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형욱이 닉네임 '박사' 조주빈과 다른 점은 검거 회피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주의를 기울였던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문형욱은 오히려 텔레그램에서 더 확장될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자기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표 의원은 문형욱이 현재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전적으로) 급하지 않은 상태다보니, 수익 창출을 위한 부분은 장기적으로 본 것 같다"며 "모든 통신이나 자신이 사용한 SNS 로그인을 자신 본인 명의가 아닌 것으로 하려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문형욱이 피해자가 50명이라고 자백한 것에 대해선 "자백, 자수, 수사 협조의 경우에는 정상 참작 혹은 감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법원에 선처를 바라는 의도거나, 피해자가 50명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형욱이 2016년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사실을 꼬집어 "충분히 여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근무와 상관없이 확보한 접근권을 가지고 근무 이외 장소나 시간에 범죄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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