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네 식당에 깜짝 등장한 `코로나19 할증료` 뭐길래?
입력 2020-05-15 09:53  | 수정 2020-05-22 10:07

미국 동네 식당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포장 음식에 '코로나19 할증료'를 청구하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에서는 최근 음식값에 5%의 코로나19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식당과 카페가 등장했다.
미주리주 웨스트플레인의 '키코 스테이크 하우스'는 이번 주부터 식자재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할증료를 손님에게 청구했다.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식료품 물가는 2.6%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로는 46년 만에 최대치였다.

계란은 16.1% 급등했고, 가금류(4.7%)와 쇠고기(3.7%), 돼지고기(3.0%), 빵(3.7%) 가격이 모두 올랐다.
이 식당은 영업을 근근이 유지하고 종업원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선 코로나19 할증료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러한 코로나19 추가 요금은 테네시, 미시간, 캘리포니아주 식당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일부 고객들은 '코로나19 할증료'가 찍힌 영수증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불만을 표시했다.
어떤 고객은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어려운 동네 식당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추가요금을 선뜻 내겠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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