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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혈 뚫어낸 삼성, ‘최후의 보루’ 박해민 남았다
입력 2020-05-15 05:30 
박해민이 14안타 폭발 속에도 홀로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팀 타율 최하위 삼성이 대폭발에 성공했다. 단, 박해민(30)은 대폭발에 끼지 못했다.
삼성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3차전을 8-5로 이겼다. 이 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193으로 빈공에 시달렸던 삼성은 14안타 대폭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너나할 것 없이 삼성은 고른 타격을 보였다. 김상수 김동엽 테이블세터는 나란히 멀티히트로 양질의 밥상을 차렸고, 이성규 이원석 이학주 클린업트리오는 도합 4안타를 적립했다. 6번 김헌곤 8번 김응민은 2안타, 박찬도는 1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2020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7번 박해민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탓이다. 경기 전까지 8경기 31타수 5안타 타율 0.161로 부진했던 그는 이 날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박해민은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이승호는 1회 2실점에 이어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1루 주자 김헌곤에게 줄곧 견제를 뿌리며 신경이 분산됐던 상황. 그러나 박해민은 4구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팀 타선 폭발 덕에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내용은 같았다. 2사 1루에서 이승호의 2구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는 2루 땅볼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작전 수행도 하지 못했다. 박해민은 8회 7-4 무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번트 작전이 나왔지만 2구 스트라이크를 놓쳤고, 4구에는 번트 파울이 나왔다. 2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그는 5구 루킹 삼진을 당했다. 삼성은 8회 추가점에 실패했다. 박해민의 타율은 0.143까지 떨어졌다.
허삼영 감독은 그래도 긍정적인 답을 전했다. 그는 2사 후에만 6득점 한 것이 큰 승리 요인”이라며 타선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선 폭발이 박해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15일 kt위즈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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