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슴 주제에" 폭언·폭행 입주민 고발 잇따라
입력 2020-05-14 07:00  | 수정 2020-05-14 07:54
【 앵커멘트 】
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 씨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주민을 잇따라 고발했습니다.
최 씨의 발인은 오늘인데, 유족들은 아직도 가해자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명의 사람들이 검찰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인 고 최희석 씨를 추모하기 위해 여러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곳에 모인 겁니다.

이들은 최 씨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넣은 입주민을 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류하경 / 변호사
- "끌고 가면서 경비복을 찢었죠. 당장 사직서를 쓰라고, 머슴 주제에. 머슴이라고 하는 등의 발언을…."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주최 측은 이번 고발장 제출에 이어서 가해자의 재산 가압류 신청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시민단체도 해당 입주민을 협박과 폭행,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는 등 검찰과 경찰 양쪽에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국민적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 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은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습니다.

유족 측이 가해자의 사과를 받기 위해 발인 날짜까지 미뤘지만 끝내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 씨의 장례는 오늘(14일) 치러졌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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