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늘이 마지막 기회"…가격 인상 소식에 샤넬족 수백 명 몰려
입력 2020-05-13 19:32  | 수정 2020-05-13 20:30
【 앵커멘트 】
코로나 여파로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안돼서 난리인데 요 며칠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핸드백 하나에 5백만 원이 넘는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에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
이혁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화점이 문을 열기도 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아예 의자까지 챙겨온 사람도 있습니다.

각 백화점마다 대기자만 100명이 넘습니다.

내일부터 명품 브랜드 샤넬 제품 가격이 100만 원 가까이 오른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구매 대기자
- "300명은 되는 것 같아, 줄이 너무 길어."

드디어 영업 시작, 안전요원의 제지로 매장으로 빠르게 뛰어가는 모습은 사라졌지만 실내로 들어온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조짐에도 거리두기가 무색합니다.

그 틈에 상품권 판매상까지 영업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상품권 판매상
- "500만 원에 15만 원 (할인), 상품권으로 하면 무조건 3% 할인이에요."

취재진이 받은 대기번호는 110번.

꼬박 4시간을 기다린 끝에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기 제품은 다 팔린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샤넬 매장 직원
- "블랙은 오늘 아침에 들어왔는데 그것도 다 나가서요. 다른 매장에도 안 떠요. 전국에 없는 거예요."

루이뷔통도 이달 초 가격을 올렸지만, 명품 구매 열기는 식지 않으면서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자 국내에서 명품을 사는 수요가 더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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