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 속 최고급 주택은 '인기'
입력 2009-03-09 16:33  | 수정 2009-03-09 17:09
【 앵커멘트 】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요즘 수십억 원대의 최고급 주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빼곡한 강남보다 전통적으로 부촌으로 꼽혀온 강북 지역에서 더 눈에 띕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북동에서 분양 중인 타운하우스입니다.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주거지인 이 곳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 12채가 들어서게 됩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3천만 원 안팎.

집 한 채 값이 50억원을 넘나듭니다.


하지만 철저한 보안시스템과 전망을 강조한 독창적인 디자인 덕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한영 / 게이트힐즈 분양팀장
- "성북동 최고의 자리에 위치해있고 주변 자연환경이 수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2008 디자인어워드에서 우수설계상을 수상하면서 고객만족도가 아주 탁월합니다."

또 다른 부촌인 평창동에도 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섭니다.

평창동 최초의 타운하우스로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지만 최근 재조명받으면서 부쩍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고급 주택 건설은 한남더힐의 성공 이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이기는 하지만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오보에힐스 분양팀장
- "기존의 투기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물경기와 그렇게 밀접하게 관계가 없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고급주택 수요가 일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체 물량 자체가 작고 한정된 시장인 만큼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가 주택의 성공 여부보다는 실물 경기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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