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월 취업자 47만 명 감소…21년 만에 최악
입력 2020-05-13 18:11  | 수정 2020-05-13 19:39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7만여 명이나 감소해 외환위기로 실업 쓰나미가 덮쳤던 1999년 이후 21년 만의 최악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기준 취업자 수는 2천656만 2천 명.

1년 전인 지난해 4월보다 무려 47만 6천 명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실직 대란이 덮쳤던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한달만에 감소폭이 두 배이상 커진 겁니다.


업종별로는 소비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업이 21만 2천 명 줄었고, 교육서비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13만 명과 12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모임 외출 자제 등의 지속이 있었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는데도 실업률은 4.2%로 작년 같은 달보다 오히려 0.2%P 하락했습니다.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83만 명 급증한 데 따른 통계 착시 현상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져서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고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다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아예 포기하는 그런 분들이라고 보면 되고…."

무급 또는 유급휴직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도 113만 명이나 늘면서 두달 연속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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