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치료 좋다는 분유 먹은 아기, 큰머리 인형처럼 두개골이…
입력 2020-05-13 15:12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의 두개골이 '큰머리 인형' 처럼 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성 천저우시 융싱현 시장감독국은 유아들이 문제의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피해를 본 유아 5명에게는 전면 건강 검진을 하기로 했다.
최근 현지에서는 치료 효과가 좋다는 특수 분유를 소개받고 먹었다가 일부 유아가 구류병 진단을 받았다.

알고보니 이 분유는 진짜가 아닌 일종의 고체음료에 불과했다.
유아들은 이 분유를 먹고 영양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워 변형이나 성장 장애 등을 일으킨다.
이 분유를 먹은 유아 중 일부가 몸에 습진이 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심지어 두개골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심지어 이들 유아가 머리를 손으로 치는 이상 증상까지 발생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융싱현은 밤샘 회의를 통해 조사팀을 꾸리고 유아들의 건강 검진과 더불어 아동 식품 안전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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