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리니지2M'의 고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게임 대장주의 거침없는 행보에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21곳 중 유안타증권은 제외한 20곳이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예측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존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100만원으로 업계 내 최고가를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해 견조한 매출 창출 능력을 과시했다"면서 " 다음 달 리니지M의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 차기 신작인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와 리니지2M 의 해외 진출의 연내 출시를 재확인함에 다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 90만원을 제시하며 종전 목표가(73만원) 대비 23.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매출 하향안정화 속도가 양호해 올해 약 1조 1151억원 매출 기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리니지2M의 해외 성과와 신작 게임 출시가 앞으로의 동사 성장 드라이브하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 미래에셋대우(91만원 →97만원) ▲한국투자증권(80만원→85만원) ▲ NH투자증권(85만원→90만원) ▲ 대신증권(76만원→88만원) ▲ 메리츠증권(82만원→87만원) ▲ KB증권(78만원→87만원) ▲ 하이투자증권(85만원→93만원) ▲ 하나금융투자(81만원→92만원) ▲ 키움증권(82만원→90만원) ▲ 현대차증권(82만원→88만5000원) ▲ 신한금융투자(72만원→86만원) ▲ DB금융투자(84만원→97만원) ▲ KTB투자증권(85만원→92만원) ▲ 한화투자증권(80만원→90만원) 등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예정된 신작 출시 기대감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집콕족' 증가에 따른 수혜도 호재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발맞춰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엔씨소프트 매출액이 전년대비 58.77% 증가한 2조70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20% 가량 뛴 1조528억원이 언급돼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지 시장 관심이 쏟아진다.
한편, 전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311억원, 영업이익이 2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0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6.87% 오른 7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이어 이날에도 장 중 75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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