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클럽발' 군내 확진 11명…사이버사 병사 3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5-13 12:59  | 수정 2020-05-20 13:05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국군사이버사령부 부사관과 접촉한 병사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 발 군내 확진자는 11명이, 사이버사 확진자는 9명이 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3일) "오늘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3명"이라며 "누적 확진자는 50명(완치 3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확진자 3명은 사이버사 최초 확진자인 A 하사와 접촉자로 분류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내 별도 시설에서 격리 중이었습니다.


군은 이달 8일 A 하사의 확진을 확인한 후 보건 당국 기준에 따라 사이버사 장병 112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71명은 육군학생군사학교로 격리했습니다.

1차 검사에서 전원 음성이 나왔지만, 추가 확진자 3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A 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하사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내 확진자는 총 8명이 됐습니다.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의 B 대위도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 대위와 부대 내에서 접촉한 중위는 2차 감염됐습니다.

군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인근 유흥 시설을 이용한 장병의 자진신고를 받았습니다. 또 입대하는 훈련병에게 이태원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 입대한 훈련병 77명이 입대 전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했다고 부대에 알렸습니다.

자진신고 한 장병은 총 21명입니다. 자진신고 기간이었던 지난 주말 17명이 신고했고, 이후 4명이 추가 신고했습니다.

군은 자진 신고자와 이태원을 방문한 훈련병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현재 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신고하지 않은 장병의 이태원 방문이 적발될 경우 규정에 따라 가중처벌할 방침입니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208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천372명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800여명의 PCR검사를 시행했다"며 "확진자가 나온 부대는 출타를 제한하고 상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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