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용산 정비창 주택 공급계획 발표 후 경매법원도 북적
입력 2020-05-13 09:56  | 수정 2020-05-20 10:07

정부가 지난 6일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신도시급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용산 주택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의 1회 경매 입찰에 42명이 응찰해 감정가(최저가) 9억143만1950만원 물건이 최종 14억6000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격은 감정가의 1.6배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이 주택은 대지면적 95.9㎡, 건물면적 273.4㎡의 지상 3층짜리 꼬마빌딩이다.
상가가 아닌 근린주택이라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1층에 새마을금고라는 안정적인 임차인이 있어 입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회 경매 입찰이 진행된 서울 용산구 신계동 용산이편한세상 전용면적 124㎡(20층)도 감정가(16억6000만원)보다 1550만원 높은 16억755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대림아파트 전용 84㎡(2층, 감정가 12억5000만원, 1회차 경매 입찰) 물건은 유찰됐지만, 2회차 경매 입찰로 나온 서울 용산구 이촌동 월드메르디앙 전용 128㎡(5층)는 최저가(13억1200만원)보다 약간 높은 13억1311만1000원에 낙찰됐다.
정부가 지난 6일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51만㎡)에 미니신도시급인 8000세대와 업무·상업 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5월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용산 법원경매에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용산은 원래 법원경매 물건이 많은 지역은 아니라 앞으로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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