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경욱 투표용지는 분실된 것"…선관위, 검찰에 수사 의뢰
입력 2020-05-13 07:00  | 수정 2020-05-13 07:56
【 앵커멘트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투표 조작의 증거라며 흔들었던 투표용지가 일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투표 종료 이후 도난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그제(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4·15총선 투표가 조작됐다며 그 증거로 비례대표 투표용지 6장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
- "사전 투표용지들이 담겨 있는 사전 투표용지 투표함에서 발견된 일련번호가 붙어 있는 당일 투표지입니다."

사전 투표용지는 미리 준비하지 않고 그때그때 출력하기 때문에 여분이 생길 수 없다며, 자신이 들고 있는 사전 투표용지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 민 의원이 제시한 투표용지는 사전 투표가 아니라 총선 당일 본 투표가 끝나고 남은 용지였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 일련번호를 대조해 추적한 결과,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가 분실한 투표용지 6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개표소에서 여분의 용지가 도난된 것으로 본 선관위는 이번 일을 민주적 선거 질서를 해치는 중대 범죄로 보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입수 경위에 대한 해명은 없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 개시를 반긴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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