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하얗게 부식된 현대차 새 차 엔진…백화현상 조사 착수
입력 2020-05-12 19:33  | 수정 2020-05-12 20:42
【 앵커멘트 】
현대차 새 차를 산지 두 달 만에 차에서 소리가 나서 보니 엔진이 하얗게 부식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회사 측은 해풍 때문이다, 소비자는 제품 결함이다,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소비자원이 백화현상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현대차 SUV를 구입한 주 모 씨.

주행 중에 소리가 나서 정비업소에 맡겼다가 황당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새 차인데 엔진이 하얗게 부식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차량 엔진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손을 대면 장갑에 그대로 하얀색 가루가 묻어납니다."

주 씨는 곧바로 회사 측에 엔진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백화현상 발생 차량 차주
-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한때는 자동차 정비를 했던 사람이고 이건 정말 납득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주 씨의 근무지가 통영 바닷가 인근인 만큼 해풍으로 부식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엔진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현대자동차 관계자
- "알루미늄은 겉이 부식돼도 내부식성이 좋아 속까지 들어가진 않거든요. 품질은 사실 문제가 아닙니다."

한 차례 세척을 받았지만 백화현상은 여전한 상태, 자동차 전문가는 품질 결함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해풍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수개월 사이에 거의 전체 부품에 백화현상이 생긴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원을 접수한 소비자원은 백화현상이 왜 생겼는지,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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