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신청하다가 실수로 기부를 선택한 사람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무심결에 기부 버튼을 누르기 쉬운 신청 절차 때문인데요.
정부가 결국 신청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청 당일이 아니라도 기부 철회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주부 이 모 씨는 남편 대신 재난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아이 셋을 돌보며 정신없이 신청하다 동의 버튼을 연달아 눌렀습니다.
버튼을 잘못 누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 씨는 다음날 기부를 취소하려 했지만,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강원 홍천군
- "저희가 얼마나 쪼들리면 첫날부터 기다리다가 신청했겠어요. 콜센터로 전화하니까 당일 것밖에 처리가 안 된다고…"
한 카드사의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입니다.
약관 동의 후, 본인확인을 거치면 곧바로 기부 여부를 묻는 창이 열리는데,
무심결에 전액기부를 선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다른 카드사도 시스템이 비슷합니다.
애초 카드사들은 신청과 기부 절차를 분리하려 했지만, 행정안전부가 한 페이지에 담으라고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드사 관계자
- "기부하기 같은 경우는 행안부 쪽에서 지침이라고 보셔도…"
정부는 민원이 잇따르자 기부를 선택하면 팝업창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도록 신청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실수로 기부금을 냈다면 당일 카드사를 통해 변경할 수 있고, 하루가 지난 경우 주민센터를 통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난지원금 기부를 과도하게 유도하려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부는 애초 시스템 과부하를 막으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신청하다가 실수로 기부를 선택한 사람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무심결에 기부 버튼을 누르기 쉬운 신청 절차 때문인데요.
정부가 결국 신청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청 당일이 아니라도 기부 철회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주부 이 모 씨는 남편 대신 재난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아이 셋을 돌보며 정신없이 신청하다 동의 버튼을 연달아 눌렀습니다.
버튼을 잘못 누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 씨는 다음날 기부를 취소하려 했지만,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강원 홍천군
- "저희가 얼마나 쪼들리면 첫날부터 기다리다가 신청했겠어요. 콜센터로 전화하니까 당일 것밖에 처리가 안 된다고…"
한 카드사의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입니다.
약관 동의 후, 본인확인을 거치면 곧바로 기부 여부를 묻는 창이 열리는데,
무심결에 전액기부를 선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다른 카드사도 시스템이 비슷합니다.
애초 카드사들은 신청과 기부 절차를 분리하려 했지만, 행정안전부가 한 페이지에 담으라고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드사 관계자
- "기부하기 같은 경우는 행안부 쪽에서 지침이라고 보셔도…"
정부는 민원이 잇따르자 기부를 선택하면 팝업창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도록 신청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실수로 기부금을 냈다면 당일 카드사를 통해 변경할 수 있고, 하루가 지난 경우 주민센터를 통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난지원금 기부를 과도하게 유도하려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부는 애초 시스템 과부하를 막으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