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제 민족시인 윤동주 비 주변 무궁화를 누군가가…
입력 2020-05-12 16:28 

일제 저항 민족시인인 윤동주(1917~1945)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시에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진 무궁화를 누군가 꺾어서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지시는 윤 시인이 1943년 6월 대학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를 한 뒤 기념 사진을 찍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를 기리기 위해 우지시 지역 주민이 중심인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가 2017년 10월 아마가세 다리와 댐 사이에 위치한 우지천 신핫 코바시 기슭에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를 세웠다.
지난해 10월에는 건립 2주년에 맞춰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윤 시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뜻의 1m 넘는 성목 무궁화를 심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지난해 말부터 줄기와 가지를 수차례 꺾어 놓은 것이다.
건립위는 그 때마다 응급처치를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건립위원회 대표인 안자이 이쿠로(安齋育郞) 리쓰메이칸(立命館)대 명예교수는 11일 교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담은 비석 앞에서 나무의 생명을 해치는 짓은 그만두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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