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간이 미안해"…작년 유기동물 13만 마리
입력 2020-05-12 11:22 
연도별 동물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주요 보호형태 현황

지난해 구조·보호된 유실·유기 동물은 13만 5791마리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소에 들어간 동물 중 절반은 시설을 떠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유실·유기동물 구조현황은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엔 10만 2593마리를 기록한 후 매 해 1만 마리 이상 늘고 있다.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의 절반은 보호소를 떠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자연사 24.8%, 안락사 21.8%, 보호 중 11.8% 등의 비율이다. 분양된 비율은 26.4%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에는 유기 동물 구조 사업 등 관련 비용 내역도 공개됐다. 유실·유기 동물 구조·보호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232억 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하였다. 지난 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Trap-Neuter-Return) 지원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6만 4989마리를 중성화하였으며, 90억 80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중성화 지원사업 대상 길고양이는 전년대비 24.6% 증가하였으며, 비용은 33.9% 증가했다.
반려 동물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개 업종, 총 1만 7155개소이고, 종사자는 약 2만 2555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 37%, 동물판매업 24.4%, 동물위탁관리업 22.2%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동물미용업 종사자가 7750명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9년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79만 7081마리로 전년대비 443.6% 증가했다. 반려동물등록제는 2008년 시범 도입 이후 2014년 전국으로 시행되었으며 신규 등록 마리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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