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경제통` 김진표 `카톡편지`로 국회의장 선거 표심 잡기
입력 2020-05-11 20:24  | 수정 2020-05-18 20:37

5선이 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한 가운데 카카오톡을 이용한 디지털 편지로 의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경제를 강조한 '카톡 편지'를 각 의원들에게 보냈다. '위기 극복의 중심에 국회가 있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능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방역 모범국가에서 경제 위기 극복 모범국가로 가는 길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여당 내 대표적 '경제통'인 자신이 국회의장으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을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7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회를 책임질 의장은 기존과는 다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근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국회 운영의 모든 것을 여야 협상에 맡겨놓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소극적으로 사후적인 역할에 머물러 의전 국회의장이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주요현안협의체가 필요하다"며 "발의·제출된 법안 중에서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거나 쟁점이 두드러져 공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법안을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서 중점안건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함께 새 국회에서 최다선이 되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도 국회의장에 도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초선들에게 보낸 손편지에 "당선 후 등원까지, 지역민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성의있게 해야 한다", "상임위는 전공을 살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권한다"는 등의 조언을 전달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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