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도 버거운데…" 러시아서 `야생진드기` 피해 늘어
입력 2020-05-11 14:54  | 수정 2020-05-18 15:07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람에게 치명적인 균을 옮길 수 있는 '야생진드기' 피해도 늘어나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러시아 관영통신인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모스크바 지부는 최근까지 야생진드기에 물린 주민이 291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극동 연해주에서는 야생진드기에게 물린 사람은 686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30%가 질병에 취약한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인 보스토크 미디어가 전했다.
러시아에서 야생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통상 5월부터 7월 사이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그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야생진드기는 위험한 질병을 사람에게 옮겨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감염병 매개체로 알려졌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최근까지 1257마리의 진드기를 검사한 결과 중 164마리의 진드기에서 라임병을 유발하는 보렐리아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라임병은 감염 초기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을 타고 다른 부위에 퍼져 만성적인 관절염과 심장질환, 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