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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여파…프로야구 무관중 경기, 6월도 불가피
입력 2020-05-11 10:21  | 수정 2020-05-11 10:35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순차적인 프로야구 관중 허용 계획 보류가 불가피해졌다. ‘모두의 노력을 모아 코로나19를 이겨냅시다’라는 KBO리그 무관중 응원 현수막 문구가 무색한 이번 사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일 무관중 개막한 프로야구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빠르면 5월말부터 관중을 받으려는 계획도 보류가 불가피하다.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10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 서울에서만 49명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야구의 관중 입장 가능성은 다시 원점이 됐다. 지난 5일 공식 개막전이었던 인천 한화 이글스-SK와이번스 경기를 찾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빠르면 2주 뒤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프로야구 개막으로 국민이 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이 직접 구장을 찾아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게 되면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ㄷ.도 관중 입장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개막을 미룬 뒤, 개막일을 결정하기까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린 게 이런 점 때문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세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관중입장도 안전한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6월 중에도 관중이 들어올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한 지방구단 단장은 팬들과 직접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1차적인 목표는 144경기 완주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프로스포츠도 타격을 입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리그가 중단됐다가 결국 그대로 종료됐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개막이 미뤄졌다.
3월28일 개막 예정이었단 프로야구, 2020 KBO리그는 계속 미뤄지다가 4월21일부터 타 팀과의 교류 연습경기를 실시했고, 5월5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것을 지켜보고 내린 결정이다. 타 팀과의 교류경기도 인근 팀들끼리 당일치기로 편성했다. 숙박을 하지 않았고, 메뉴얼을 만들어 대응했다.

정상적으로 개막한지 팀별로 많게는 6경기 또는 5경기씩 소화했다. 3연전을 두 번씩 가졌다. 교류 연습경기 때와는 달리 원정팀은 숙박을 해야 한다. 구단별로 스스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모두 관중에 목마른 상황이다. 선수들 대부분 팬들의 응원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또 아드레날린이 생기며 더 힘이 나기도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단들은 밋밋한 분위기를 최대한 해소하고자 응원단을 운영하거나, 엠프를 통해 응원가를 트는 등 야구장을 시끄럽게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무관중 경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안전이 우선이다. 한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리그 중단이다. 원정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프로농구처럼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아쉽지만 관중 입장 연기는 불기피하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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