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블랙수면방은 어떤 곳?…이태원 집단 감염 우려에 '도마'
입력 2020-05-11 10:02  | 수정 2020-05-18 10:05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가 '찜방'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찜방'은 남성 성소주자들이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 찾는 곳입니다.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강남구 대표적인 찜방인 '블랙수면방'을 방문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 후기에 따르면, 블랙수면방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운영 원칙이 있는데, '뚱뚱하신분(출입금지)' '45세이상(출입금지)' '여러사람이 모여 떠들고 끼를 부리시는 분(퇴실)' '피부병이 있거나 전염병이 있으신 분(절대 출입금지)' '타인을 촬영하거나 촬영목적으로 출입하신 분(퇴실)' '과도한 문신으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시는 분(퇴실)'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시는 매너없으신 분(퇴실)' 등의 조건이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남성 성소수자들 가운데는 인기가 높고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1평 남짓 어두운 방에서 성행위를 해서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주로 현금거래가 이뤄져 방문자 명단을 파악하기 어려워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깜깜이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 추적 과정에서 성 소수자가 강제로 '커밍아웃'을 당할 수도 있다며 사생활 침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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