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가입한 필승코리아펀드가 9%대 수익률을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락장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에이치(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A클래스)는 지난해 8월 14일 설정 이후 지난 8일까지 누적 수익률 8.3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그 해 8월 26일 이 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극복하고자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운용펀드(모펀드) 기준 설정액은 약 1390억원, 순자산은 약 1516억원이다. 편입한 자산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덕산네오룩스, 에스앤에스텍 등이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 8일 기준 문 대통령의 누적 수익률은 9.63%를 기록했다. 펀드는 가입한 다음날 기준가격이 적용되는데 당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필승코리아펀드 설정 이후 지난 8일까지 0.38% 올랐다. 필승코리아펀드가 약 9% 넘게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필승코리아펀드 출시 후 2호 '소부장 펀드' 상품도 내놨다. 이 상품은 사모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금융투자협회 제안으로 자산운용업계 TF 논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2호 소부장 펀드는 한국성장금융,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직접 선정한 사모펀드 8개에 재간접투자하며 4년 만기 폐쇄형으로 운용된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골든브릿지 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펀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소재,부품,장비산업혼합펀드', 한투운용은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혼합자산펀드'를 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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