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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내일도 홈런 치면 개인 신기록입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09 20:41 
키움 이정후(오른쪽)가 9일 KBO리그 고척 한화전에서 7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린 후 박병호(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 데뷔 후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22·키움)가 10일 개인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9일 열린 KBO리그 고척 한화전에서 7회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서 이태양의 높은 143km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 홈런을 날렸다.
불안한 1점 차 리드였다. 이정후의 한 방으로 키움은 승기를 굳혔다. 한화를 5-3으로 꺾으며 4승 1패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롯데, NC(이상 4승)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8일 경기에서도 장민재를 상대로 홈런을 쳤던 이정후는 2017년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홈런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가기에 3루타를 예상했다. 홈런은 운이 좋았다. 팀에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 홈런을 때려서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경기 연속 홈런은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이다. 개인 최다 연속 홈런 기록은 2경기다. 내일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개인 신기록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10일 한화의 선발투수는 역대 9번째 개막전 완봉승을 거둔 서폴드다. 지난해 키움전에 한 차례 등파한 서폴드는 피홈런이 없었다.

개막 5경기 만에 홈런 2개를 기록한 이정후다. 그의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과 2019년에 기록한 6개다.
장타력이 향상됐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그건 섣부른 판단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신인 시절 데뷔 7번째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뒤 20홈런 정도를 기록할 줄 알았다”며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공인구가 바뀐 뒤 타격 타이밍을 앞에 두며 훈련했더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3번타자로 뛰고 있는 이정후는 개막 전 많은 타점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날 홈런으로 1타점을 추가한 이정후는 6타점으로 마차도 손아섭(이상 롯데) 한동민(SK)과 타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이정후는 내가 타점을 올린 경기마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 그렇지만 꼭 팀에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있는데 그때마다 타점을 올리고 싶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치고 있다. 앞뒤로 선배들이 잘해주기 때문에 투수가 나와 승부하려는 것 같다”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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