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이어트 효과에 두통까지 줄여준다는 미용 귀침…"효과 없고 부작용만"
입력 2020-05-09 19:30  | 수정 2020-05-09 20:35
【 앵커멘트 】
유명 쥬얼리 업체 스와로브스키의 큐빅이 붙어 있어서 일명 스와로브스키 귀침으로 불리는 이 제품, 연예인들이 방송에 착용하고 나와 인기를 끌었는데요.
다이어트 효과에, 두통과 생리통에도 좋다고 광고하지만 사용자들은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쥬얼리 업체 스와로브스키의 큐빅을 붙여, 미용 업체가 만든 귀침입니다.

- "두 개 붙였을 때는 부기. 여기 두 개는 턱선. 미용도 되고 건강관리도 되는 아주 좋은 제품이에요."

- "식욕 억제 혈점을 자극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붙이는 자리에 따라 소화불량, 두통, 생리통 완화를 포함해 의학적 효과가 있다고 광고합니다.

광고에 속은 구매자들은 효과는커녕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귀침 사용자
- "욱신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두통은 오히려 좀 더 심해졌던 것 같고."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달라, 설명서만 보고 귀침을 붙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권오빈 /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굉장히 예민한 부위기 때문에 함부로 자극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두통이나 국소부위 통증, 감염 같은 2차 부작용도…."

스와로브스키 측은 귀침이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되고 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라고 판단해 온라인 광고를 내리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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