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널리스트 '3월은 잔인한 달'
입력 2009-03-07 05:13  | 수정 2009-03-07 05:13
【 앵커멘트 】
증권가에는 올해 3월이 잔인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3월은 통상 애널리스트들의 재계약시즌인데 올해는 증시침체에 경기불황으로 거센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의도 증권가에는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태세입니다.


통상 3월 말은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의 재계약 시즌인데,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계약직인데, 증시침체에 경기불황이다 보니 증권사로서는 이들의 고액연봉이 부담스럽습니다.

이미 구조조정이 시작된 곳도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총 37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7명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조선기계와, 시멘트, 화장품, 제지교육, 통신장비업종 담당 연구원들입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구조조정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A 증권 리서치센터장
- "3월 말이 계약 만료니깐 보너스와 재계약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평가작업 마무리하고 있고 (결과를 내놓을 것인데)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애널리스트들은 '3월 한파'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 증권사 애널리스트
- "재계약시즌 앞두고 연봉 삭감 논의되고 있고 일부는 재계약에서 사실상 추가 계약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다들 걱정스러워하고 있고, 고용불안에 대해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이같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나간 자리를 해외 IB의 인력이 꿰찰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등 해외 굴지의 IB가 무너지면서 좋은 인력들이 싼값에 시장에 나와있는데, 상당수 증권사가 영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외국계 증권사 출신 애널리스트 1명과 계약을 마쳤으며, 또 우리투자증권 등도 해외IB 출신 인력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냉정한 증권가 인사. 경제 위기를 빌미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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