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수면 상승 2100년 1m, 2300년엔 5m 가능성 제기
입력 2020-05-09 09:58  | 수정 2020-05-16 10:05

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평균 해수면 상승이 2100년에 1m, 2300년에 5m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기후 및 대기과학'(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최신호(8일자)에 실린 이런 결과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학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벤저민 호튼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을 활발하게 연구해온 전문가 106명으로부터 시나리오별 예상치를 받아 이런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 예측이 복잡하고 제각각인 연구결과가 쏟아져 정책입안자들이 흐름을 잡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큰 그림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이 전문가들은 2014년 이후 전문가집단 평가(peer review)를 거쳐 논문을 게재하는 과학저널에 6차례 이상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로만 엄선했습니다.

이들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로 억제될 때 해수면 상승은 2100년에 0.5m, 2300년에 0.5~2m로 예측했습니다.

온실가스가 방치돼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해수면이 2100년에 0.6~1.3m, 2300년에는 1.7~5.6m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氷床·대륙빙하)을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최대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수면 상승 서서히 진행돼 가뭄이 길어지거나 허리케인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궁극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영향 중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호튼 교수 연구팀이 제시한 대로 해수면이 5m 상승하면 현재 인구의 10%인 7억7천만명의 주거지가 바닷물에 잠기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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