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클럽 간 군인 2명도 확진…76일 만에 휴가 비상
입력 2020-05-09 08:40  | 수정 2020-05-09 10:03
【 앵커멘트 】
국방부 직할 부대인 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와 육군본부 소속 장교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중단됐던 군 장병들의 휴가가 76일 만에 재개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는 A 하사는 지난 1일 밤과 2일 새벽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습니다.

5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두 차례 병원을 찾았고 6일에는 출근해 국방부 별관 건물에 1차례 출입한 바 있습니다.

퇴근 이후 숙소 대기가 원칙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긴 겁니다.

국방부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이버사 건물에 근무하는 인력들을 대기하도록 했고, A 하사가 방문한 육군회관과 숙소인 국방레스텔의 방문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국방레스텔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간부 상당수가 거주하는 곳이라 대규모 격리로 이어질까 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육군본부 직할의 육군중앙보충대대 소속 장교도 지난 1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중단된 군 장병의 휴가가 76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육군 일병
- "감염될 걱정도 있는데 마스크 쓰고 조심하면서 밖에 다닐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병들은 휴가 중 다중밀집시설 등의 이용을 자제하고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사항 발생 여부를 보고해야 합니다.

사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어 안도했던 군 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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