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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상대 안쫄아’ 소형준, ‘슈퍼루키’ 명성 입증한 데뷔투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08 21:10 
kt위즈 신인 투수 소형준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성공적인 KBO리그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역시 슈퍼루키 명성대로였다. kt위즈 신인 우완 소형준(19)이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 상대로 씩씩한 피칭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1km까지 찍었다.
신인 투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경기 전 물론 첫 게임이어서 긴장은 안 할 수 없다. 한 타자, 1이닝을 잘 넘기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오히려 빨리 점수 주는 게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예상처럼 소형준은 초반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호세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2사 이후에 흔들렸다. 오재일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투구수는 24개로 다소 많았다.
2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으로 1-1 동점이 됐고 실점을 한 이후였지만, 2회말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1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정수빈 땅볼 때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두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비록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환과 최주환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소형준은 4회에서 처음으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김재호 박세혁 허경민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장타를 허용했으나 오재일을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kt 타선도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2로 뒤진 5회초 대거 6점을 뽑았으며 6회에 추가점을 뽑았다.
소형준은 5회까지였다. 6회부터는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슈퍼루키의 화려한 데뷔전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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