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장 내 식사 금지'에 총격…갈 길 먼 미국의 '거리 두기'
입력 2020-05-08 19:32  | 수정 2020-05-08 20:28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코로나19로 매장 내 식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손님이 격분해 점원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속에 나선 경찰이 유독 유색인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손님 2명이 오클라호마 시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건 현지시각 6일 오후 6시 30분입니다.

여성 고객 2명은 매장 내 식사가 금지됐다는 말에 격분했습니다.

급기야 한 명이 십대 점원들을 향해 총을 쐈고, 점원 2명은 각각 팔과 어깨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오클라호마 시 경찰
- "점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내 식사가 안 된다고 하자 용의자는 두세 발을 쐈습니다."

용의자는 도주했다 경찰에 붙잡혔고, 총상을 입은 점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오클라호마주는 지난 1일부터 거리 두기와 지침 준수 조건으로 영업 재개를 허용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뉴욕 시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단속에 나선 사복 경찰관이 테이저 총으로 무장하고는 길을 걷던 흑인 남성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붓고 폭행합니다.

봉변을 당한 30대 남성은 결국 척추와 갈비뼈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정작 자신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뉴욕 브루클린 지방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부터 5월4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으로 관내에서 체포된 40명 가운데, 35명이 흑인이었고, 히스패닉은 4명, 백인은 단 1명 뿐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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