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중국에 구두친서…한국 '서해훈련'에 생트집
입력 2020-05-08 19:31  | 수정 2020-05-08 20:54
【 앵커멘트 】
북한이 갑자기 서해군사훈련을 강하게 비난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에 코로나19 성공적인 대처를 축하하는 구두 친서를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엔 도움을 청하고, 한국과는 당분간 대화를 않겠다는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이 1면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상황을 관리한 것을 축하한다"며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으려 북중 국경을 봉쇄했는데, 무역이 급감하고 대북제재까지 겹쳐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중국에서는 이거를 구신이라고 부르는데, 추정컨대 지도자의 진실을 구두로 적어서 인편 또는 외교채널을 통해서 그 뜻을 전달…."

북한은 또 남측 GP 총격 사건에 대한 사과 대신 인민무력성 명의로 거친 담화문을 냈습니다.


지난 6일 우리 군의 서해상 방어훈련에 대해 "군사합의에 노골적 배신"이라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도발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부는 해당 훈련은 매년 있었고, 훈련 장소도 2018년 군사합의에서 지정한 훈련금지 해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연초에 천명한 대미 정면돌파전, 그 배경에는 친중노선이 깔려 있는거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반도 불안정 원인이 북한이 아니라 한국정부에 있다고 일종의 덮어씌우기…."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남측과 대화하기보다는 중국과 협력을 통해 경제난을 풀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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