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대낮 길거리서 벌어진 '묻지마 폭행'…시민들이 제압
입력 2020-05-08 19:20  | 수정 2020-05-08 20:09
【 앵커멘트 】
한낮 서울 길거리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길가던 어린 아이에게 돈 이야기를 꺼네고, 이를 본 여성이 말을 건네자 폭력을 휘두른 건데, 이 남성은 술에 취한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홍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오던 남성이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에게 접근합니다.

잠시 후 한 여성이 다가와 말을 건네는가 싶더니, 곧바로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이 시작됩니다.

대낮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갑작스럽게 발생한 폭행으로 여성은 이곳 길가에 힘없이 쓰러졌고, 이후 시민들의 도움으로 인도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둘이서 뭔 이야기를 하더니 묻지마 폭력 있잖아요. 갑자기 휘둘러 가지고, 분노 조절이 안 된 것 같은데…."

당시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이 거리에 있던 아이에게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가 걱정돼 말을 걸었는데, 폭행을 당한 겁니다.


다행히 근처 시민들이 힘을 모아 곧바로 남성을 제압했고, 이후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아이에게 돈을 바꿔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남성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